심부 지진계 인양은 지난 5일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인양 방법 등을 최종 검토한 후 진행됐다.
이번 작동 중단된 심부 지진계 인양은 시추기를 이용해 지하 500m 지진계에 특수 제작한 걸쇠를 걸어 초기 인양을 시작하고, 이후에는 윈치를 이용해 지진계에 연결된 와이어를 당겨 올리는 방식을 사용해 지난 8일 안전하게 인양됐다.
지상으로 올라온 심부 지진계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희송지오텍이 협의해 영국 지진계 제조사로 옮겨져 정확한 고장 원인을 밝힐 예정이며, 기존에 심부 지진계가 설치됐던 시추공은 재 설치 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추공의 온도 및 크기 변화, 상태를 확인하는 등 약 2개월 동안 안정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심부 지진계는 지난해 5월 지하 500m, 780m, 1400m 깊이에 설치됐으며, 지하수 유입으로 추정되는 원인에 의해 지난해 지하 780m와 1400m 지진계의 작동이 중단됐다.
이어 지난 7월 말 지하 500m 지진계마저도 작동이 중단되면서 심부 지진계 인양 및 재설치를 위한 계획이 수립돼 인양이 진행됐다.
포항시 관계자는 “작동이 중단된 심부 지진계의 인양이 여러 기관의 협력으로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시추공 안정성 평가 및 심부 지진계 재 설치도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