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단식투쟁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건강상의 이유로 검찰 조사를 중단한 것을 두고 "사실상 수사방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대표는 9일 검찰에 출석했지만 8시간 만에 조사를 종료했다. 이에 검찰은 오는 12일 이 대표에게 재소환을 통보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명분 없는 '출퇴근 단식 쇼'를 할 때부터 예상한 시나리오였다"며 "단식 10일째도 유유히 걸어 들어오며 준비한 입장문을 낭독하더니, 뜬금없이 '국민 주권', '민생'을 운운하는 뻔뻔함까지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개인 비리 의혹'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러 가는 이 대표가 말하기에는 낯부끄러운 소리"라고 덧붙였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조사 도중에 건강 문제로 특권 가득한 모습으로 일관하더니 결국 오후 6시 40분쯤 조사가 중단되기까지 했다"며 "검찰은 이 대표가 조사 내내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한 채 진술서로 갈음한다거나 질문과 무관한 반복적이고 장황한 답변, 말꼬리 잡기 답변으로 일관하는 등 조사에 협조하지 않아 조사에 차질을 빚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벌써 다섯 번째 검찰 조사임에도, 이 대표의 일관된 불성실한 태도와 시간끌기식 조사로 인해 검찰은 12일 재소환을 통보했다"며 "국민들은 이 대표의 '검찰 출석 쇼'를 한 번 더 보게 됐다"고 지적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재명 대표의 출퇴근 단식은 자신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 지연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며 "자발적·출퇴근 단식이 수사와 재판 지연의 원인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이번 조사에서 이 대표 측의 지연 전략이 극에 달했다"며 "출퇴근 단식도 '내 맘대로' 하더니, 검찰청에 온 피의자가 서명날인도 하지 않고 귀가하는 것도 참으로 '내 맘대로'식"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