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최근 경영총괄 임원으로 복귀한 도세호 비알코리아 전 대표가 이 대표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지만, 비알코리아는 당분간 대표직을 공석으로 두고 후임 인선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주연 대표는 최근 회사 측에 일신 상의 이유로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주연 대표의 사임 표명은 지난 2월 비알코리아 지휘봉을 잡은 이후 반년 만이다. 아직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하지는 않았으며, 구두로만 사의 의사를 전달한 채 현재 회사 출근도 안 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알코리아 관계자는 "이주연 대표가 일신 상의 이유로 사임하겠다고 밝히고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아직 사표를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이후 인사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럽게 사임 의사를 밝힌 만큼 당분간은 대표직을 공석으로 두고 후임 인선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주연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힌 시점을 놓고 뒷말이 나온다. 지난달 21일 비알코리아는 도세호 전 비알코리아 대표를 경영에 복귀시킨 상황에서 이주연 대표가 사의를 밝혔기 때문이다. 앞서 비알코리아는 도 전 대표를 경영총괄 임원(부사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도 부사장은 이주연 대표를 도와 회사 경영 지원과 자문 역할을 할 예정이었다.
이주연 대표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일각에서는 도세호 부사장이 대표직을 맡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재신임 받을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주연 대표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SPC의 기업문화에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이주연 대표의 빈 자리를 도세호 부사장이 메우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도세호 부사장을 대표로 임명하려고 했다면 경영총괄 임원으로 인사를 미리 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