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채 상병 사망 규명 관련 포항 해병대 1사단 압수수색

2023-09-0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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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해병대 1사단 전경.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채 상병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포항 해병대 1사단 압수수색에 나섰다. 

채 모 상병은 지난 7월 집중호우 당시 경상북도 예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해병대원이다. 
7일 경북경찰청 강력 범죄수사대 수사전담팀은 오전 9시 30분께부터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에서 채 상병 사망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채 상병 사망의 원인을 들여다보면서 해병대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는 것은 처음이다. 

경찰 측은 "여러 관계자를 상대로 압수수색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확인해야 할 증거 자료와 관련 서류가 많아 구체적인 내용은 압수수색을 끝마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경찰 수사전담팀은 지난달 24일부터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해병대 수사단이 조사한 채 상병 사망 사건 기록 사본과 조사본부의 자체 재검토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해 왔다.

현재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이 직권남용 및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는 논란이 있으며, 순직한 고인 유족 측은 '성역 없는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해병대 1사단에서는 전날 내부 사찰에서 채 상병의 순직 49재를 추모하는 '천도'(薦度) 위령제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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