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국내 리츠주도 다시 주춤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리츠 공실률이 낮은 만큼 지금이 저점 매수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조언한다.
10일 에프앤가이드가 산출하는 ‘에프앤가이드 리츠 지수’는 연초 이후 -20.17%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수 수익률은 지난 한 달 사이 0.55% 반짝 올랐지만 3개월 기준 8.29%, 6개월 기준 6.05% 등 줄곧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KRX 리츠 TOP10’ 지수도 6.71% 하락한 799.20을 나타냈다. 지난 6월 초까지만 해도 지수는 6% 이상 올랐지만 이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코스피 지수는 연초 대비 14.6% 올랐다. 이와 비교했을 때 리츠 지수는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리츠 시장 성장세가 견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한국 투자 시장은 오피스를 중심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대부분 리츠 자산은 공실률이 낮아 투자자로서는 지금 들어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짚었다.
최근 신한알파리츠(-3.67%)는 상장 이후 첫 보유 자산인 용산더프라임타워를 매각했다. 서울 오피스 시장은 상반기 프라임 오피스(강남 스케일타워, 한국은행 본관 리모델링 종료) 공급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임차인을 확보함으로써 공실률이 해소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박 연구원은 “지난 1년간 리츠 시장은 고금리에 따른 리파이낸싱 비용 증가가 임대수익 증가분을 상회하면서 배당수익 감소 등 리츠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점진적인 금리 인하에 따라 비용 감소가 예상된다. 오피스 시장은 임대 상승률이 비용 증가분을 초과하면서 배당수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