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직후 중국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공식 통보하자, 일본 정부가 지난 4일 “용납할 수 없다”며 중국 조치의 즉각 철폐를 요구하는 반론서를 WTO에 제출했다.
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 반론서에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트리튬)의 연간 배출량이 중국 친산원전 배출량의 10분의1에 불과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반론서는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가 방류 기준인 리터당 1500베크렐(㏃) 미만을 크게 밑돌고 있다고 명시했다. 또한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원전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보다 더 많은 삼중수소를 배출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이에 비춰 중국의 조치가 과학적 원칙에 따른 것이 아니라고 일본 정부는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류되는 삼중수소의 연간 배출량이 중국 친산원전에서 방류되는 삼중수소량의 약 10분1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따라 중국에 수입 금지 즉시 철폐를 요구하는 토의를 요청했다고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