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타고 올라간 첫 번째 실용위성 "임무수행 준비 마쳤다"

2023-09-0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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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차소형 2호로 촬영한 지구관측 사진 공개

발사체, 위성, 탑재 장비 대부분 국내 기술로 개발

차소형 2호에 탑재한 영상 레이더로 부산시 일대를 촬영한 모습 사진KAIST 인공위성연구소
차소형 2호에 탑재한 영상 레이더로 부산시 일대를 촬영한 모습. [사진=KAIST 인공위성연구소]
누리호에 실려 우주로 올라간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이하 차소형 2호)'가 임무를 앞두고 초기 운영과 기능 점검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본 임무에 들어선다. 우리나라가 개발한 발사체로 지구 저궤도에 진입해 임무를 수행하는 첫 번째 실용위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차소형 2호에 대한 초기 운영을 완수했다고 5일 밝혔다. 차소형 2호는 지난 5월 25일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한 누리호 3호기에 실려 날아가 고도 550km에 안착했다. 이후 약 3개월간 초기 운영을 통해 위성 본체, 탑재체, 지상국 등 전반에 걸친 기능 점검, 시스템 안정화, 탑재체 시험관측 등을 모두 수행했다. 향후 차소형 2호는 우리 기술로 개발한 영상 레이더(SAR)와 과학 탑재체를 우주 환경에서 검증하는 본 임무를 시작한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초기 운영 과정에서 주 탑재체인 영상 레이더로 전 세계 여러 곳을 시험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영상 레이더는 전파를 지상으로 쏜 후, 지상에서 반사돼 돌아온 전파를 수신해 이미지로 만드는 장치다. 빛이 지나치게 밝거나 어두운 상황에도 영향을 받지 않으며, 구름 등 기상 상황과 무관하게 지상을 관측할 수 있다. KAIST가 이번에 공개한 시험 관측 영상은 초기 운영 기간 중 영상 레이더 시험 운영 중 촬영한 것이다. 가시광선(빛)이 아닌 마이크로파(microwave)로 바라본 세상을 담고 있다.

또한 초기 운영 기간 중 과학 탑재체 '레오도스(LEO-DOS)'의 기능을 점검하고 정상적인 작동상태를 확인했다. 레오도스는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근지구궤도 우주방사선 관측장비다. 이 밖에도 초기 운영 기간 중 산·학·연에서 국산화한 핵심기술검증 탑재체 4종(GPS·Galileo 복합 항법 수신기, 상변환 물질을 이용한 열 제어장치, X-대역 GaN기반 전력증폭기, 태양전지배열기)에 대한 시험 운영을 통해 모든 탑재체 정상 작동을 확인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향후 영상 레이더 탑재체 기술 검증 임무와 과학 탑재체·핵심 기술 검증 탑재체에 대한 정상 임무에 돌입한다.

영상 레이더의 경우 향후 8개월간 추가적인 기술 검증을 거치고 정상 임무에 활용한다. 이 기간에 검보정도 수행한다. 정상 임무를 시작하면 북극 해빙 변화 탐지, 산림변화 탐지, 해양 환경오염 탐지 등에 활용할 관측 자료를 제공한다.

한재흥 KAIST 인공위성연구소장은 "KAIST가 개발한 차소형 2호는 위성 본체와 탑재체 대부분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됐다. 이번 공개 영상은 국산화한 우주용 영상 레이더의 지구관측 사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에 확보한 귀중한 기술자산과 운영경험이 향후 국산 영상레이다 기술 고도화에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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