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다르면 지난 1일부터 30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순매도 1위 종목은 에코프로(7492억)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 에코프로(6419억)라는 점에서 대조된다. 에코프로는 최근 한 달 동안 3.40%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에코프로가 지난 6월 16일 FTSE ET100과 ET50 지수 편입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해당 지수에 편입한 날부터 현재까지 외국인이 1조7988억원을 사들이며 순매수 종목 2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에코프로의 수익률은 71.97%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1조8672억원을 팔았다. 순매도 1위 종목이었다.
FTSE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와 런던증권거래소가 1995년 공동으로 만든 글로벌 지수다. FTSE지수는 MSCI지수와 함께 글로벌 벤치마크 양대지수로 거론된다. 에코프로는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된 업종으로 편입됐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에코프로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에코프로에 대해 "지주사 에코프로 적정 가치는 14조3000억원으로 도출된다. 보고서 발표 전 시가총액이 31조3000억원인 걸 감안해 투자의견 매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에코프로의 자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기업공개(IPO) 호재도 남아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으로 쏠린 투자 심리가 에코프로머티리얼즈로 이동하면서 주가가 동반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다음달 상장 심사가 마무리되면 연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가능성이 크다. 불공정거래 혐의로 구속된 오너의 실형이 확정돼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4월 27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신청했으며, 심사 기한(45영업일)을 넘겼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에코프로의 시간'이 계속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시 상당한 흥행이 점쳐진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예상대로 8월말 상장심사 통과시 연내 상장일정에 문제가 없다"며 "주당 각각 130만원과 50만원을 상회하는 에코프로나 에코프로비엠보다 훨씬 낮은 공모가가 확정되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불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