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최근 EB 발행을 앞두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교환 대상은 에코프로가 보유한 자사주 전량(1.05%·139만4245주)으로 총 1500억원을 조달한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주관사로 맡았다.
조달된 자금은 충북 진천군 은암 산업단지에 에코프로에이치엔 제2캠퍼스 신설에 사용된다. 이차전지와 함께 반도체 소재 부문 신사업 진출을 위한 시설투자다.
에코프로는 적자 전환과 현금성 자산 감소 등 나빠진 재무 상황을 고려해 자사주 EB 발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차전지에서 반도체까지 소재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무 부담을 보유 중인 자사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856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1159억원)보다 3303억원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영업손실 844억원과 순손실 902억원을 기록해 올해 들어 적자 전환됐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자금 조달과 관련해 현재까지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