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만 있나? K-AI 반도체에도 돈 몰린다"

2023-08-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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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계열 사피온, 600억원 투자 유치하며 시리즈A 마무리

연초 700억원 유치한 퓨리오사는 해외에서 700억 추가로 받을 계획

차세대 AI 반도체 상용화 앞두고 연구·개발, 영업망 확대에 활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초거대 인공지능(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 반도체(GPU) 제조사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1조2000억 달러(약 1585조원)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AI 반도체 제조사들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학습용 AI 반도체는 엔비디아가 시장을 꽉 잡고 있지만 추론(실행)용 반도체는 국산 AI 반도체도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SK 계열 AI 반도체 기업인 사피온이 국내외 기업 및 기관투자자로부터 6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며 시리즈A(최초 투자금이 되는 시드머니) 투자 라운드테이블을 마무리하고 5000억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가 선행 투자자로 참여한 사피온 시리즈A 라운드테이블에는 GS 계열사 및 대보정보통신을 비롯해 하나금융그룹, 미래에셋벤처투자·위벤처스, E1 등이 후행(팔로우온) 투자자로 참여했다.

류수정 사피온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사피온의 AI 반도체 기술력과 사업 확장 능력을 대외적으로 검증받은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GS그룹, 대보정보통신 등 사피온과 미래 사업을 함께 하고자 하는 전략적 투자자(SI)들과 사업 시너지를 확보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AI 반도체 기업인 퓨리오사AI는 현재 시리즈C(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금) 라운드테이블을 진행 중이다. 연초에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약 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연내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할 계획이다. 시리즈C 투자가 완료되면 퓨리오사AI의 기업 가치는 약 8000억원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퓨리오사AI는 지난 2021년 네이버, DSC인베스트먼트, 산은캐피탈 등으로부터 약 8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국내 AI 반도체 기업이 잇달아 투자유치에 나서는 것은 엔비디아와 경쟁할 차기 AI 반도체가 나오는 상황에서 연구·개발과 영업망 확대에 큰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피온은 올 하반기 차세대 추론용 AI 반도체 'X330'을 공개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기업 고객에 공급할 계획이다. TSMC 7nm 공정에서 생산하는 X330은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자율주행차와 지능형 CCTV에 맞게 세분화된다. 사피온은 올 상반기 엔비디아 출신 마이클 쉐바노우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하고 학습·추론용 AI 반도체 X400 시리즈 개발에도 나섰다. X400 시리즈는 삼성전자 5nm 미만 공정에서 생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퓨리오사AI는 추론용 AI 반도체 '워보이'의 뒤를 잇는 차세대 AI 반도체 '레니게이드'를 내년 초 양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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