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중국증시는 부양책 기대와 함께 미·중 해빙 기대감 속에 이틀 연속 급등세를 선보였다. 미국의 대 중국 기술 제재 완화 기대감 속에 반도체주가 급등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37.25포인트(1.20%) 상승한 3135.89, 선전성분지수는 221.83포인트(2.17%) 상승한 1만454.98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37.49포인트(1.00%), 58.15포인트(2.82%) 오른 3790.11, 2118.19에 마감했다.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반도체업종의 강세가 단연 돋보였다. 중국 반도체 대장주 SMIC(688981.SH)가 5%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반도체업종이 전체적으로 6% 가까이 올랐다. 중국을 방문 중인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만나 무역 실무그룹 설치에 합의하면서 미국의 대 중국 기술 제재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모습이다.
이외에도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류쿤 재정부장이 재정정책 강화를 골자로 하는 보고서를 제출한 가운데 추후 중국이 본격적으로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진 것도 증시 상승을 부추겼다.
북유럽 은행 노르디아의 얀 본 게리히 수석 시장 전략가는 "증시가 처음에 크게 뛰었지만 (중국 정부가 내놓은) 조치들은 여전히 미세 조정 수준이다"라며 "부양책 측면에서 더욱 큰 것을 기다리는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005위안 내린 7.185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01%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