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조문객을 맞이했다.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등이 윤 대통령을 만나 위로의 말을 건넸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 교수님께서 아마도 아주 대단히 자랑스러우신 마음으로 하늘에서도 지켜보고 계실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오시기를 기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교수님께서 평소 윤 대통령을 뒤에서 많이 지도를 하시는데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소천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김대기 비서실장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 대통령실 참모들은 빈소가 차려지기도 전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이주호 사회부총리도 정부를 대표해 빈소를 찾았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이른바 '당 4역'이 조문을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김민석 정책위의장, 조정식 사무총장 등이 저녁 늦게 조문할 예정이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등도 빈소를 찾았다. 다만 윤 대통령에게 직접 조문을 하지는 않고 유족과 인사만 나누고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장관도 오지 말라는 게 윤 대통령의 원칙"이라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각계각층에서 조화를 보냈지만 대부분은 빈소에 들어가지 못했다. 5부 요인(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과 7대 종교지도자, 여야 대표, 전직 대통령 등 최소한만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조화를 보내고 김대기 비서실장을 통해 "윤 대통령이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각별하니 슬픔이 클 것 같다"며 "너무 상심이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조문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