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70주년, 새로운 100년을 향한 힘찬 투구

2023-08-1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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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한ㆍ미 해군 장병 시구 행사…야구를 통해 국민에게 다가가며 굳건한 한미동맹의 모습 전해

부산 사직구장에서 한미 해군 장병들이 시구를 하고 있다사진해군작전사령부
부산 사직구장에서 한미 해군 장병들이 시구를 하기 위해 준비하며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해군작전사령부]
광복절을 맞아 한미 해군이 동맹 70주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을 향한 강력한 직구를 던졌다.
 
해군작전사령부(이하 ‘해작사’)와 주한미해군사령부(이하 'CNFK', Commander Navy Forces Korea)는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경기에서 한ㆍ미 해군 장병의 시구 행사를 가졌다고 해군작전사령부가 밝혔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해작사와 CNFK, 롯데자이언츠가 함께 기획한 이번 행사는 동맹의 중추이자 엔진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온 한미 해군 소속 장병들이 시구를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의 모습과 “동맹 70주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간다”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했다.
 
이날 시구에 해군작전사 대표로 참가한 8전단 부산훈련대 소속 황진식 원사와 아들 삼형제는 3대째 병역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병역 명문가이다. 황진식 원사의 아버지 故 황홍선 옹은 월남전 당시 육군 맹호부대 소속 상병으로 참전했던 유공자로, 전역 이후에도 부산광역시 월남참전용사회 등의 활동을 활발히 이어갔다.
 
당시 아버지와 부산에 살고 있던 황 원사는 평소 참전을 자랑스럽게 여긴 아버지와 바다를 동경하는 마음에 해군이 되기로 결정하고 입대했으며, 슬하의 세 아들 모두 아버지를 따라 자진해서 해군에 입대했다.
 
한미해군 장병들이 부산사직구장에서 롯데자이언트 경기 시구를 하고 있다사진해군작전사령부
한미해군 장병들이 부산사직구장에서 롯데자이언트 경기 시구를 하고 있다[사진=해군작전사령부]
이어 주한미해군사령부 대표로 나선 그레고리 맥칼로이 중사(Gregory Macaulay)는 대한민국에서 평균 1~2년 정도 근무하는 미 해군 장병들과는 다르게 자발적으로 5년째 근무하고 있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정이 각별하다.
 
맥칼로이 중사는 원래 한국에서 1년 동안만 근무할 계획이었지만, 한국과 부산의 매력에 빠진 후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하고 한국을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근무 기한을 연장하는 등 한국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이날 행사에는 약 500여 명의 한미 해군 장병들이 참석해 관람했으며, 해군작전사 소속 군악대 이민우 상병이 서귀포중학교 연주단 공연에 맞춰 애국가를 제창하기도 했다.
 
이날 해작사 대표로 나선 황진식 원사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 시구자로 선정돼 기쁘다”며 “월남참전유공자인 아버지가 먼 나라에서 미군과 함께 싸웠듯 나 역시 이곳 해군작전사령부에서 CNFK 와 함께하고 있음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주한미해군사령부 대표로 나선 맥칼로이 중사는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부산지역 프로야구단 홈경기에서 시구 기회를 준 해작사와 롯데자이언츠에 감사드린다”며 “한미동맹 100년을 향한 새로운 여정에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NFK는 지난 2016년 2월 서울 용산에서 부산작전기지로 이전했다. 이는 한미 해군 간 유기적 연합 작전의 공간적ㆍ물리적 토대를 마련했으며, 양 부대는 연합해양작전본부를 구성해 한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넓은 해역에서 다양한 해양 안보 상황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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