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예고' 작성자 149명 검거…10대가 48% 차지

2023-08-1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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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분당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대형 백화점에 경찰 특공대원들이 순찰을 돌고 있다 2023080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난 3일 '분당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대형 백화점에 경찰 특공대원들이 순찰을 돌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신림역·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에 '살인예고' 글이 잇따르는 가운데, 검거된 작성자 중 절반 안팎이 10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14일 오전 9시까지 전국에서 살인예고 글 354건을 확인해 작성자 149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피의자 가운데 47.7%인 71명이 10대로 집계됐다. 지난 7일 기준 검거된 작성자 65명 중에서도 52.3%인 34명이 10대로, 살인예고 피의자 중 10대 비율이 반을 차지하고 있다. 

광주경찰청은 지난 10일 온라인에 칼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다 죽여드립니다. 칼부림"이라는 글을 게재한 여중생을 검거했다. 여중생은 경찰 조사에서 "장난 삼아 게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에는 "인천 계양역에서 7시에 20명을 죽이겠다"고 적은 10대가, 6일에는 원주역에서 칼부림을 저지르겠다는 글을 쓴 뒤 마치 자신이 발견한 것처럼 SNS에서 제보하는 자작극을 벌인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살인예고 글을 작성한 10대 피의자 중에는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도 다수 포함돼, 경찰은 이들이 촉법소년인 점을 악용해 장난 글을 올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촉법소년이라도 범죄 혐의가 인정되면 관할 법원 소년부에 직접 송치해 소년보호처분을 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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