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괴물’이 새역사를 썼다. 36세인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한국인 빅리거 최고령 선발승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2개만 내주고 2실점(비자책) 했다. 토론토는 11-4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종전 기록은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고 2009년 5월 13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상대(6이닝 7피안타 2실점)로 선발승을 거두며 작성한 35세 10개월 13일이었다.
박찬호는 만 37세인 2010년까지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지키고 승리도 추가했지만, 2009년 5월 13일 이후에 거둔 6승은 모두 구원승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만 36세 이후에 한국인이 승리 투수가 된 건 박찬호, 오승환에 이어 류현진이 3번째다.
지난해 6월 19일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올해 8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고, 수술 후 세 번째 등판에서 시즌 첫 승리(1패)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