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전국 태풍 특보가 해제되었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태풍은 지나갔지만 이제 피해를 입은 국민께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다시 한번 힘써야 할 때"라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전국 태풍 특보 해제로 11일 오전 7시 풍수해 위기경보 수준을 최고 수준인 '심각'에서 '주의'로, 비상 3단계를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이다. 중대본은 지난 8일 오후 5시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상향하고 비상 3단계를 가동했다.
태풍 '카눈'은 10일 오전 9시20분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 후 내륙을 관통해 이날 오전 3시 북한 지역으로 이동했다. 오전 9시 평양 남남동쪽 약 40㎞ 부근 육상을 거쳐 오후 3시 평향 서북서쪽 약 5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공식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다. 전날 대구 군위군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 A씨와 대구 달성군에서 실종된 B씨는 안전사고로 집계됐으며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시설피해는 총 361건이다. 공공시설 피해 184건 현황을 보면 도로 침수·유실이 64건, 제방 유실 10건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 30건, 상가 침수 16건 등 총 177건이다. 주택 침수 등 피해로 1만5862명이 일시 대피 중이다.
하루새 농작물 1019.1㏊가 피해를 입었다. 소금기를 지닌 강한 해풍으로 농작물이 고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토종닭 150마리도 폐사했다.
항공기는 모두 정상 운영 중이며 선박 또한 조금씩 운행을 재개하고 있다. 철도의 경 지반약화와 낙석 우려, 피해 복구 등을 위해 영동선과 태백선, 경북선 등 5개 노선 운행을 중지했다.
이상민 장관은 "미처 파악하지 못한 피해 상황을 신속히 집계해 보고하여 주시고, 시설피해가 발생한 곳은 안전사고에 유의하면서 신속히 응급복구를 실시해달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적극적으로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모두 발언 전문.
안녕하십니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이상민입니다.
이번 태풍은 1951년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한반도 내륙을 남북으로 관통하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려 전국 곳곳에서 도로·제방유실, 주택침수, 정전 등의 피해가 발생하였고, 안타깝게도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도 발생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명 및 재산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우리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노력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특히, 대통령께서도 과감한 사전통제와 주민대피를 강조하셨던 만큼 위험지역에 대해 관계기관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통제와 대피가 이루어졌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셨습니다.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홍수통제소와 산림청 등 관계기관에서 전파한 위험 상황을 각 지자체 상황실을 통해 부단체장에게 즉각 보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 인명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태풍 대응과정에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전통제와 주민대피, 그리고 즉각적인 상황보고 등 잘된 점은 더욱 보완․발전시켜 주시고 개선․보완할 점에 대해서는 행전안전부에 의견을 개진하여 주시면 향후 태풍과 집중호우 대책에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이제 피해를 입은 국민께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다시 한번 힘써야 할 때입니다.
우선 미처 파악하지 못한 피해 상황을 신속히 집계해 보고하여 주시고, 시설피해가 발생한 곳은 안전사고에 유의하면서 신속히 응급복구를 실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복구와 관련하여 지원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젯밤 점검회의에서도 강조드린 바 있듯이 대피장소에 대해서는 안전 여부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대피하신 분들께서 불편함 없이 지내다가 조속히 가정과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써 주시기 바랍니다.
마찬가지로 돌발성 국지 호우에도 유의해주길 바랍니다. 제6호 태풍 카눈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신 관계부처와 지자체 특히, 현장에서 묵묵히 인명구조, 사전통제, 주민대피 그리고 구호와 응급복구를 수행하신 현장 요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