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내 지방관리 무역항인 보령항과 태안항에 정박 중인 대형 선박들이 서해 먼바다로 피항길에 오른다.
도는 8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충남 선박대피협의회를 개최하고, 대형 선박 안전 피항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는 선박 대피 시기, 항만 운영 중단 및 재개 시점, 선박 대피에 필요한 사항 등의 순으로 논의했다.
현재 보령항과 태안항에는 4만∼10만톤 급 석탄 운반선 5척이 정박해 있다.
이들 선박은 9일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피항을 시작해 기상특보 발효 전인 10일 0시까지 서해 먼바다로 대피를 완료키로 했다.
각 선박은 또 비상연락망 가동, 선박 주기관과 발전기 가동 및 이상 유무 확인 등 안전 조치를 취한다.
최동석 도 해운항만과장은 “태풍 시 소형 선박들은 항구로 대피해 선체를 묵는 등 안전조치를 취하게 되지만, 대형 선박은 선체 고정이 어려워 항만 내에 있을 경우 오히려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먼바다로 대피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최 과장은 이어 “한반도 관통이 예상되는 태풍에 대한 철저한 사전 대비로 도내 선박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