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결제서비스 대기업 페이팔 홀딩스가 7일(현지시간) 미국 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한 자체 스테이블코인 ‘페이팔 USD(PYUSD)’를 출시했다. 스테이블코인을 자사 서비스에 도입해 송금 및 결제에 사용하도록 하는 게 골자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핀테크 대기업이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한 것은 처음이다. 페이팔 USD는 달러 예금과 미국 단기 국채 등을 담보로 달러와 일대일로 교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팔은 앞으로 몇 주 안에 페이팔 USD의 공급을 확대해 이용자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페이팔 USD는 미국 가상화폐 관련 기업 팍소스 트러스트가 발행한다. 이 회사는 바이낸스의 스테이블코인(BUSD)을 발행했으나, 2월 미국 관련 당국은 BUSD의 신규 발행을 중단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외신들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중심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는 가운데 페이팔 USD의 이용이 확산될 수 있을지가 초점이라고 전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가 2019년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려고 했지만, 규제 당국이 글로벌 금융 안정을 해칠 수 있다며 반대해 발행이 무산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