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에 따른 잼버리 영지 운영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비상대피라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따라, 10일 오전부터 버스 1000여대를 동원해 156개국, 3만6000여명의 스카우트 대원에 대한 비상대피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버스는 국가별로 배치하고 의사소통의 편의를 위해 통역요원도 배치할 예정”이라며 “이송 과정의 안전과 질서유지, 원활한 이송을 위해 국토부 등 정부부처와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의 협조가 이루어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8일부터 비상 대피하는 대원들이 머물게 될 비상 숙소는 태풍 영향권 밖에 있는 수도권 중심의 행정기관과 기업의 시설을 중심으로 분산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야영지 내에서 진행돼온 영내 프로그램은 물론, 전북 14개 시·군에서 진행된 지역 연계 프로그램도 8일부터 중단된다.
조직위는 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운영요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안타깝게도 태풍으로 인해 내일부터 대피가 진행되는 관계로, 지역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없게 됐다”고 공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폐영일인 11일 오후에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팝 공연도 상암 월드컵경기장으로 다시 변경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도 고위 관계자는 “각종 논란 속에서도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 속에서 김관영 지사를 비롯한 공무원, 14개 시·군까지 잼버리에 전력투구를 했는데, 태풍이란 변수를 넘지 못한 것 같다”며 “남은 기간이라도 새만금을 찾은 전세계 스카우트 대원이 즐거운 시간을 갖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북도의회도 긴급 성명을 내고 “참가자들이 수도권으로 철수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잼버리 참가자 중 가능한 인원은 전북에 분산해줄 것을 세계스카우트연맹과 조직위원회에 촉구학, 전북도도 참가자들이 전북에서 새만금잼버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시급히 대책을 강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