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고용보험 신규 가입자가 37만2000명을 기록하면서 가입자 증가 추세가 소폭 둔화됐다. 29세 이하 청년층 가입자 수는 11개월째 줄어드는 가운데 감소폭은 크게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7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3년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519만7000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만2000명(2.5%) 증가한 수치다.
내국인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 말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분 37만2000명 중 24만1000명(64.8%)이 내국인이다. 내국인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4월 24만3000명 △5월·6월 24만7000명이다. 증가폭이 한 달 전에 비해 6000명(2.4%)가량 감소한 것이다.
외국인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커지고 있다. 지난 7월 말 기준 1년 전 대비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분 37만2000명 중 13만1000명(35.2%)이 외국인이다. 외국인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4월 11만4000명 △5월 12만명 △6월 12만7000명이다. 한 달 전보다 4000명(3.1%)가량 더 많이 증가했다.
29세 이하에서 고용보험 가입자 수 감소폭이 확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7월 말 기준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년 전보다 3만1000명 줄어든 249만20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밟고 있다. 감소폭은 △4월 3만명 △5월 2만6000명 △6월 2만4000명을 기록하며 줄었으나 7월 3만1000명을 기록하면서 다시 커졌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22만명, 50대에서 10만명, 40대에서 1만1000명 30대에서 7만2000명 증가했다.
한편 7월 중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0만40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00명(4.4%) 증가했다. 지급자는 63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1000명(3.4%) 늘었다. 1인당 지급액은 약 151만2000원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2만2000원(1.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