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15를 내달 22일께 출시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가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의 애플 전문 기자 마크 굴먼은 자신이 들은 소식에 따르면 애플이 내달 12~13일께 아이폰15 발표회를 가진 뒤 22일께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애플의 자체 제작 칩 M3를 탑재한 신형 맥북은 이르면 10월 출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이폰15는 전작과 다른 특징으로 새로운 티타늄 소재를 채택한 무광택 마감을 비롯해 라이트닝 포트 대신 USB-C 포트 탑재, 베젤 축소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변화는 TSMC의 첫 3나노 공정인 N3B 프로세스를 거친 A17바이오닉 SoC(시스템온칩) 칩셋을 탑재한 것이라고 폰아레나는 전했다. 이는 곧 트랜지스터 수가 전작인 A16 바이오닉의 160억개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핸드폰의 성능과 전력 효율성이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애플이 아이폰15 출시를 통해 실적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애플은 지난주 2분기(자체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2분기 아이폰 매출이 39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고, 이에 2분기 전체 매출 역시 1% 줄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애플은 3분기에도 매출이 2분기와 비슷한 규모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향후 실적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러한 비관적 전망에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후 4일 장에서 5% 가까이 급락했다.
보도대로 아이폰15가 9월 22일 전후로 출시될 경우, 3분기 실적에는 단 1주일간의 아이폰15 판매분만이 반영될 전망이다. 따라서 아이폰15의 성패 여부는 4분기 있을 연말 쇼핑 시즌에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블룸버그는 "애플에 한 가지 유리한 점은 올해 쇼핑시즌은 2022년 같은 기간에 비해 여건이 낫다"며 "작년에는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 판매가 팬데믹에 따른 중국 폭스콘 공장의 생산 중단 사태에 부닥쳤다. 이는 쇼핑시즌 기간 중 아이폰 판매 실적을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아이폰15 매출은 (생산 차질이 없을 경우)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만일 애플이 그러지 못할 경우에는 스마트폰 부문의 둔화가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