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이 3분기 연속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슬럼프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에 애플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약 3% 하락하고 있다.
애플은 3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회계연도 3분기)에 818억 달러(106조3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비스 판매에 힘입어 매출액이 월가의 예상치(816억9000만달러)를 웃돌았지만 예상보다 약한 아이폰 수요에 지난해 동기보다는 1% 감소했다. 주당 순이익은 1.26달러로 예상치(1.19달러)를 웃돌았다.
애플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 판매 매출은 2분기에 397억 달러로, 추정치(398억 달러)에 비해 2.4% 감소했다. 애플은 일반적으로 9월에 새 아이폰을 출시한다. 아이폰15에 대한 대기 수요로 인해 2분기 아이폰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를 포함한 여타 회사의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하고 있는 등 소비자 지출이 살아나지 않는 점은 앞으로도 계속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이패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나 감소한 57억9000만 달러였다.
맥은 회복 조짐을 보인다. 맥 매출은 7.3% 감소한 68억4000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63억7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애플이 2분기에 출시한 유일한 신제품은 맥이었다.
애플워치 및 에어팟을 포함한 액세서리 부문의 매출은 82억8000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83억8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서비스 매출은 8.2% 증가한 212억 달러로, 월가 추정치(208억달러)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