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찰 '살인예고' 3명 추가 체포...총 5명 검거

2023-08-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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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묻지마 흉기 난동이 벌어진 신림역에서 시민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사진신진영 기자
지난달 22일 '묻지마 흉기 난동'이 벌어진 신림역에서 시민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현재 추모 공간은 철거된 상태다. [사진=신진영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이른바 '살인 예고' 게시물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내를 범행장소로 지목한 5건의 작성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5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살인 예고글을 작성한 혐의(협박 등)로 3명이 체포됐다. 앞서 검거된 2명까지 총 5명이다. 
 
성동경찰서는 전날 오후 5시 50분께 '오늘 16시 왕십리역에서 다 죽여버린다'는 글을 올린 20대 남성 A씨를 체포했다. 인터넷 주소(IP)를 추적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서울 강서구에 있던 A씨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경찰서도 같은 날 오후 7시께 특정 학교를 거론하며, 정문에서 5명을 죽이겠다는 글을 작성한 B씨를 자택에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B씨는 미성년자다. 
 
또 같은 날 오후 6시께엔 '내일 밤 10시에 한티역에서 칼부림을 하겠다'는 글을 올린 20대 남성 C씨가 자수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C씨의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4일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20대 남성 이모씨가 검거됐다. 그는 지난 2일 협박 혐의 등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같은 달 25일 '신림역 일대에서 여성을 강간·살인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30대 남성도 현재 불구속 상태로 조사 중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3일 살인 예고 게시물 작성자를 엄중 처벌하기 위한 '전담대응팀'을 구성했다. 경찰은 검거된 피의자들에게 형법상 협박이나 특수협박 혐의는 물론 살인이나 상해를 구체적으로 준비한 정황이 확인되면 살인예비나 상해예비 혐의도 적용하는 등 엄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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