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수인분당선 오리역 지하철 내에서 상가를 운영 중인 50대 여성 이씨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하며 불안감을 숨기지 않았다. 원래라면 유동 인구가 적지 않다던 오리역과 일대 상가에는 잇따라 들려오는 흉악범죄 소식과 모방범죄 우려에 활기 대신 한산함만이 감돌았다.
지난 3일 발생한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에서 모방범죄 예고가 잇따르면서, 인근 지역 시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서현역 사고 발생 직후 새로운 범죄 예고 장소로 지목된 오리역 일대에서 만난 시민들은 불안감을 넘어 공포감마저 호소하는 상황이었다.
서현역 흉기난동범, 이르면 5일 구속 기로...경찰,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전날 발생한 '분당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에 대해 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이날 오후 9시경 살인미수 혐의로 피의자 최모씨(22)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최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받은 검찰은 이르면 이날 밤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은 이르면 오는 5일 열린다. 경찰은 최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신상정보 공개 여부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한덕수 총리 "마지막 한 사람이 새만금 떠날 때까지 정부가 책임질 것"
"지금부터 대한민국 중앙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마지막 한 사람의 참가자가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안전 관리와 원활한 대회 진행을 책임지겠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오후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관련 정부입장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한 총리는 먼저 "세계잼버리대회 진행 과정에서 뜨거운 날씨로 인해 온열질환이 다수 발생하고 일부 시설이 미비해 걱정하는 국민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국방부를 비롯한 모든 중앙부처와 다른 지자체들이 합심해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를 지원하고 세계스카우트연맹과 적극 소통하면서 남은 일정을 잘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진행되고 있는 잼버리대회 현장을 찾아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국방부를 비롯한 모든 중앙부처와 다른 지자체들이 합심해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를 지원하고 세계스카우트연맹과 적극 소통하면서 남은 일정을 잘 진행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어깨 무거운 김영섭 KT 대표 후보...인수위 꾸리고 KT 정상화 속도전
재계 12위 KT그룹의 차기 수장으로 내정된 김영섭 차기 KT 대표(CEO) 후보의 어깨가 무겁다. 수장 공백으로 반년 넘게 비상경영체제를 이어온 KT와 52개 계열사를 정상화하고 정부·여당이 지적한 회사 내 이권 카르텔 해체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기업 가치 하락에 따른 주요 주주 및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회사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도 주어졌다.4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김영섭 KT 대표 후보는 8월 말 임시주총에서 KT 차기 대표로 선임되면 9월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업무에 착수할 전망이다. 대표 후보로서 최우선으로 착수할 업무로는 CEO 인수위 구성이 꼽힌다. 특히 김 대표 후보는 KT 내부 출신 인사가 아닌 만큼 인수위 구성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 후보는 인수위 구성에서 기존 KT 사장단을 과감히 배제할 가능성이 크다. 현행 KT 사장단은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사건과 최근 검찰이 수사 중인 'KDFS 일감 몰아주기'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검색·커머스에 초거대 AI 결합하는 네이버..."시장서 기업가치 인정받을 것"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낸 네이버가 8월 말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외부에 공개하며 기존 사업의 AI 전환에 속도를 낸다. 4일 네이버는 2023년 2분기 연결 매출 2조4079억원, 연결 영업이익 372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연결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40%가 넘는 커머스·콘텐츠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낸 성과다.공시 후 진행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선 하이퍼클로바X, '큐:(CUE:)' 등 네이버가 올해 하반기 선보일 초거대 AI 모델과 AI 서비스에 이목이 쏠렸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CEO)는 "네이버는 검색 외에도 커머스, 로컬, 여행, 광고 등 버티컬 서비스를 갖춘 것이 강점"이라며 "이러한 서비스에 초거대 AI를 적용하면 이용자 요구(니즈)와 검색 키워드 등을 해석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서비스 기능이 경쟁사보다 우월하게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