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사건을 전담 중인 검찰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미호천교 제방의 시공을 맡은 2개 업체와 감리업체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검찰은 본사와 지사를 포함해 총 7곳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강제수사에서 제방 부실조성 의혹과 관련된 시공 자료 등을 확보 중이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통해 수사 대상자와 관련 참고인 등의 소환과 조사에 나선다는 것이 검찰의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4일부터 검찰은 사흘간 충북도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주시, 충북경찰청, 충북소방본부 등 5개 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검찰은 이번 참사의 직접 원인이 미호강 임시제방 유실과 부실시공으로 인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문제 제방은 ‘오송∼청주(2구간) 도로 확장공사’를 위해 미호천교 아래 기존 제방을 무단 철거하고 다시 쌓은 것이다.
한편, 지난달 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폭우로 인한 미호강 제방 유실로 하천수가 유입돼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해당 사고로 14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