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황욱정 KFDS 대표(69)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1일 배임수재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배임) 혐의로 황 대표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KT 본사 경영지원실의 상무보인 홍모씨(51)와 부장 이모씨(52), KT텔레캅 상무 출신으로 현재 KDFS 전무인 김모씨(58) 등의 배임수재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가 계속 중이다.
이들은 2021년 황 대표로부터 KDFS 용역 물량을 늘려달라는 부정 청탁을 받고, 기존 계약조건을 무시한 채 KFNS의 일감을 대폭 줄여 KDFS에 몰아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한 사람당 최대 7000만원에 달하는 이익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KDFS의 연 매출은 2020년 400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847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배임수재 혐의자들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