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7월 지표도 부진 전망…부양책 효과 거두려면 8월에 내놔야"

2023-07-3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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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수도 상하이 사진케티이미지뱅크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약발을 다한 중국 경기가 뚜렷한 침체의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시작을 알리는 7월 경제지표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민간 경제 조사단체인 차이나베이지북(CBB)이 20~27일 중국 기업 1300여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가 크게 위축되면서 7월 여행 및 식음료를 제외한 주요 부문 매출 및 이익률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제조업 부문 역시 전월 대비 생산량이 크게 둔화했다. 특히 중국 국내 주문량이 크게 꺾이면서 내수 부진이 두드러졌다. 
 
외부 역풍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CBB는 “수출 주문 건수는 주로 아시아 수요 증가로 늘어났다”면서도 “미국발 주문은 위축세를 보였고, 유럽발 주문 역시 큰 폭으로 둔화했다”고 짚었다.
 
부동산 부문을 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인하되면서 7월 주거용 부동산 판매는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였으나, 상업용 부동산 판매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CBB는 하반기 초기 지표인 7월 지표 역시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중국 경기가 계속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몇 주간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자동차·가전제품 등 소비 촉진책과 투자·고용을 독려하기 위한 민간기업 종합 지원 방침을 내놓았으나 7월 지표는 이를 반영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CBB는 “(추가) 부양책이 효과를 거두려면 8월 중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30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상반기 발전개혁 상황' 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정책 과제로 △거시정책 통제 강화 △소비 촉진 및 투자 확대 △실물경제 발전 지원 △개혁개방 심화 △경제안보 기반 강화 △민생 보장 및 개선 등 6가지를 제시했다.

발개위는 소비 촉진과 관련해서 “서비스 분야의 소비가 빠른 성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민간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정부의 역할을 수행하고 도시와 농촌의 조화로운 발전을 촉진하는 과정에서 잠재적 수요를 끄집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3으로 4개월 연속 수축 흐름을 이어갔다. 비제조업 PMI는 51.5로 경기 확장/수축 분기점인 50선을 상회했지만 4개월째 둔화 추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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