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3기 이후 새롭게 출범한 금융감독기관인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금감총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중국이 주초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경기 부양 의지를 나타낸 가운데 관련 방안들이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27일 금감총국은 상반기 은행보험업 데이터 발표회를 열고 "내수와 중점부문, 취약부문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강화하여 경제가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일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총국은 증권업을 제외한 모든 금융기관에 대한 관리·감독을 총괄하는 국무원 직속 기구다.
금감총국은 "경기 회복을 위한 중국 당국의 정책적 지원 방침 속에 상반기 위안화 신규 대출이 증가율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며 하반기에도 이 같은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상반기 중국의 위안화 신규 대출은 15조7300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7% 늘어났다.
특히 지난 24일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언급된 소비 및 부동산 시장 진작에 대한 내용이 두드러졌다. 금감총국은 재정 지원을 통해 신에너지 자동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와 가전제품 등 소비 효과가 큰 재화의 소비를 장려하고, 주택 구매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에너지·교통·물류·생태환경 보호 등 인프라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내용도 언급했다.
금감총국은 은행 보험 기관을 통해 농촌 현대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과학기술 부문에 및 신흥산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금감총국은 숙박·요식·문화·관광·교통·대외무역 등 코로나19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영세기업 및 자영업자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해 내수진작과 고용안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