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건설업황 악화에도 해외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호실적을 이어갔다.
대우건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액 3조2714억원, 영업이익 2177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4%, 152% 증가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484억원) 대비 321.7% 증가한 2041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부문 2조1161억원 △토목사업부문 5957억원 △플랜트사업부문 4333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12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토목사업부문의 이라크 알 포와 플랜트사업부문의 나이지리아 LNG Train7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이 본격화되며 이익이 증가했다"며 "기존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 발생 지속과 함께 향후 신규 프로젝트 실적도 기여할 것으로 보여 비주택사업 분야 위주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전년 동기(7조7719억원) 대비 25.3% 감소한 5조80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간 계획(12조3000억원) 대비 47.2%다.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는 45조157억원으로, 연간 매출액 대비 4.3년 치 일감에 해당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상반기에 연이은 대규모 해외수주로 인해 연간 해외 수주목표인 1조8000억원을 이미 초과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이라크와 리비아 등 해외 거점 국가에서의 후속 수주 및 신시장 발굴에 역량을 집중해 올해 목표를 초과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