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싱크탱크인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에 박정훈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내정됐다. 금융위원장 출신인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행정고시 24회)에 이어 또다시 관료 출신 인사가 우리금융 자회사 대표로 선임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우리금융그룹은 21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 후보로 박정훈 전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박정훈 후보는 1969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박 후보는 행시 35회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기획조정관을 거쳐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역임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국내외 금융·경제에 관한 조사 및 연구 뿐만 아니라 그룹 핵심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싱크탱크인 만큼 거시경제와 금융산업에 풍부한 식견과 경험을 갖춘 후보자를 찾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 ‘금융그룹 전략 컨설팅 리더로 도약’이라는 경영목표 아래 4대 경영전략을 선정하는 등 전략적 의사결정 지원에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경제·금융에 대한 다양한 안목과 경험을 고루 갖춘 박 후보자가 적임자라는 평가다.
자추위 측은 "경제·금융 전반에 대한 이론과 정책 실무까지 겸비한 박 후보자가 최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박 후보자가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통화기금(IMF)에서 5년 이상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안목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대내외 경영환경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그룹 차원의 대응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