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오송 참사' 1시간 뒤에 첫 보고 받았다

2023-07-1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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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댐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판단"

야간구조활동 이어지는 오송 궁평2지하차도
    서울연합뉴스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6일 야간구조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2023716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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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6일 야간구조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김영환 도지사가 24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 발생 1시간 뒤에 첫 보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준규 충북도 재난안전실장은 19일 오후 브리핑에서 참사 당일 김 지사의 일정과 동선 일부를 공개했다.

공개된 동선에 따르면 김 지사는 오송 지하차도 침수 관련 최초 보고를 사고 발생 약 1시간 뒤인 오전 9시 44분에 받았다.

박 실장은 "당시 지하차도 사고 관련해서 정확한 사고 내용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괴산댐 월류와 붕괴 우려로 긴급 재난상황 대책회의를 막 마친 시점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괴산댐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판단해 오전 10시께 괴산으로 향했고, 오송 지하차도 사고 현장에는 이우종 행정부지사가 나갔다"고 부연했다.

김 지사는 괴산 방문에서 주민들이 대피한 칠성면 주민센터와 괴산댐 월류 현장을 점검하고 오송으로 향했다. 도중에 청주 옥산지역 농작물 침수 현장을 들렀다.

이때까지도 김 지사는 지하차도 사고의 심각성을 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김 지사는 오후 1시 20분이 돼서야 지하차도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께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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