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이달 분양하는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3.3㎡당 분양가가 약 3900만~4000만원 초반대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건설이 광진구 자양동 680-63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이 단지는 지하 7~지상 48층, 6개동 1063가구 가운데 631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분양가 기준 전용 84㎡ 예상 가격은 13억~14억원대, 일부 고층은 15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발코니 확장과 시스템에어컨, 빌트인 가전, 주방 및 욕실 옵션가를 포함하면 수분양자들이 부담해야 할 금액은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분양이 예고된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도 3.3㎡당 분양가 55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지하 3층~지상 35층 2678가구로 공급하는 이 단지는 올림픽공원을 집 앞 마당처럼 사용할 수 있고,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과 연결돼 최고의 입지로 꼽힌다. 인근에 2·8호선 환승역인 잠실역, 9호선 한성백제역이 있다. 전용 84㎡ 일반분양가는 17억~18억원대로 예상되지만 일반공급 물량이 적고, 잠실권 개발호재가 많아 벌써부터 완판에 대한 기대감 높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가장 큰 원인은 땅값, 원자잿값, 금융비용, 건축비, 법률비 등 아파트 재건축, 재개발에 투입되는 거의 모든 원가가 급격하게 오른 영향이 가장 크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192만7500원으로 전년동기(2821만5000원) 대비 13.2% 상승했다.
수요자들도 건설 원가 급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을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강하다. 여기에 정부가 규제지역 및 전매제한 완화, 추첨제 물량 확대 등 청약시장 규제를 완화하면서 가수요를 넓힌 것도 주효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향후 2~3년간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고 당분간 분양가도 떨어지기는 어려운 구조"라면서 "현재 개발계획이 수립되고 있는 40~50층 초고층 아파트가 일반화되면 강남 일대는 3.3㎡ 분양가가 1억원에 근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로또청약에 대한 메리트는 과거에 비해 줄었지만 그럼에도 청약이 신축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방법이기 때문에 청약시장에 유입되는 인구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