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집중호우로 열차 운행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무궁화호와 ITX-새마을호 등 일반열차의 운행이 전면 중단된 상태이며, KTX와 SRT 등 고속철도도 집중호우로 일부 구간에서 서행이나 도착 지연 등 운행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은 복구를 위해 노력 중이지만 폭우가 계속되면서 17일 정상운행 여부는 확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16일 코레일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철로 주변의 지반이 약해져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ITX 등 일반열차의 운행을 이틀째 전면 중단한 상태다.
이에 코레일은 전날 오전 9시부터 16일까지 무궁화호와 ITX, 새마을호 등 일반열차 운행을 중지했다. KTX는 일부열차를 제외하고 대부분 운행하지만, 기상과 선로 상황에 따라 서행할 수 있어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현재 계속된 호우로 선로 주변의 비탈 붕괴 및 토사 유입, 침수, 낙석 피해 등에 대비 중이다. 또한 철도 및 시설물 주의 관찰 등의 안정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실시간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17일 일반열차의 정상 운행도 확실치 않다. 여전히 많은 비가 예보된 상태에서 현재 지반 등이 약해진 상황에 토사 유입 우려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재 17일 운행을 어떻게 할지 내부에서 검토 중"이라며 "일반열차가 정상적으로 운행하는 것은 현재 날씨 상황으로 인해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이용 고객은 코레일톡, 홈페이지나 고객센터를 통해 열차운행 상황을 확인하고, 운행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위약금 없이 자동으로 반환된다"고 밝혔다.
에스알(SR)이 운영하는 수서발 고속열차(SRT)의 경우 경부선(수서~부산), 호남선(수서~목포)은 정상 운행 중이지만 일부 구간에서 서행이 반복되고 있다. 에스알은 "14시 기준 집중호우로 인한 선로 침수와 복구 등의 여파로 서행해 출발이나 도착 시간 지연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스알은 "비상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현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직원들을 고객센터에 투입해 확대 운영하는 등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