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압구정3구역 설계업체 선정 마무리…위너는 희림건축

2023-07-1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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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고발과 공모 중단 시정명령에 반한 결정, 추후 갈등 가능성

사진아주경제DB
압구정3구역 재건축 설계 공모전이 시작된 지난 1일 희림컨소시엄의 부스 앞 풍경. [사진=아주경제DB]

규정 위반 설계안 논란으로 서울시의 고발까지 진행됐던 압구정3구역의 설계업체 선정이 마무리됐다. 압구정3구역은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희림건축) 컨소시엄을 설계업체로 선정했다.

15일 희림건축 등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은 이날 오후 총회를 열어 희림건축 컨소시엄과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을 두고 투표를 진행, 희림건축을 설계업체로 정했다.
투표결과 희림건축은 1507표를 받았으며 해안건축은 1069표를 얻었다. 기권·무효표는 115표다.

이날 희림건축은 총회에서 조합원 상대 설계안 발표를 진행하면서 용적률을 기존에 내세운 360%에서 300%로 하향 조정한 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압구정3구역은 제3종 주거지역이어서 용적률 최대한도가 300% 이하지만, 희림건축은 인센티브 등을 적용하면 용적률을 높일 수 있다며 용적률 360%를 적용한 설계안을 제안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는 건축설계 공모 지침을 위반한 것이라며 희림건축 컨소시엄을 구성한 건축사사무소 2곳을 사기미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아울러 투표 전날인 14일에는 서울시 대변인이 긴급 브리핑을 열어 희림건축이 서울시 재건축 규정과 조합 공모 지침을 위반했다며 압구정3구역 공모 절차를 중단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한편, 서울시의 고발과 공모 중단 시정명령에도 조합 측이 희림건축의 설계안을 선정함에 따라 추후 인허가 시 시와 갈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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