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한국석유공사와 국내 최초 CCS 상용화 사업 나선다

2023-07-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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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가스전에 연 120만t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프로젝트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계동사옥.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한국석유공사와 '동해가스전 활용 탄소 포집·저장(CCS) 실증사업 사전 기본설계 수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동해가스전 활용 CCS 실증사업은 고갈된 동해가스전에 연간 120만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프로젝트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달성과 안전하고 경제적인 CCS 실현을 통한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국내 최초 CCS 상용화를 시도하는 이번 사업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현대건설은 예비타당성조사의 시설구축계획서 작성 및 실증사업의 성공적 착수를 위한 사전 기본설계를 6개월간 수행한다.

울산에서 남동쪽 58㎞ 지점에 있는 동해가스전은 1998년 발견돼 2004년 생산을 개시한 이후 2021년 12월31일 가스생산이 최종 종료된 국내 유일의 석유자원 생산시설이다.

고갈된 저류층 원유와 천연가스가 지하에 모여 쌓여 있는 층은 탐사·개발·생산 과정에서 취득한 데이터가 누적돼 있고 충분한 용량의 저장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이산화탄소 저장소로 활용하기 쉽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천연가스 생산 시 운용했던 해상플랫폼, 해저주입시설 등 기존 설비와 허브터미널, 파이프라인 등 신규 설비, 이산화탄소 수송과 저장에 필요한 육·해상 영역의 인프라를 대상으로 사전 기본설계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설계 규격 및 개념설계를 도출하고 공종별 기술사양, 필요 장비 목록, 대관 인허가 항목, 사업비 등 동해가스전 CCS 사업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기준을 정립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보령 청정수소사업, 파푸아뉴기니 LNG 다운스트림,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터미널 등 천연가스 플랜트 기본설계(FEED) 및 탄소 포집·활용·저장 연구를 통해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에 대한 원천설계기술을 개발하는 등 관련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탄소 중립을 위한 신사업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신규 에너지 전환사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왔다"며 "국내 최초 CCS를 상용화하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외 CCS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물론 전 지구적 탄소 중립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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