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우 대구은행장 "시중은행 경쟁력, '준인터넷은행' 전략 통해 신속히 확보"

2023-07-0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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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이 6일 대구 수성구 DGB대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DGB대구은행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이 6일 대구 수성구 DGB대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DGB대구은행]

지방은행인 DGB대구은행이 이르면 2~3개월 안에 시중은행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은 6일 ‘준인터넷전문은행’ 전략을 통해 빠르게 성장해 기존 시중은행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황 행장은 이날 오전 대구 수성구 DGB대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해 수도권 점포망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대면 점포가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의 한계를 극복하는 ‘디지털 전략’을 추진하겠다”며 “10년 후가 기대되는 경쟁력 있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전환 후 디지털금융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인데, 대구은행의 모바일뱅킹플랫폼 ‘아이엠(iM)뱅크’가 그 첨병에 설 것으로 보인다. 황 행장은 “대구·경북 외 지역에는 점포가 거의 없어 온·오프라인 충돌 없이 디지털금융을 강화할 수 있다”며 “대면 점포를 통해 쌓은 금융 노하우와 핀테크 기업의 기술을 혼합하면 시중은행이나 인터넷전문은행과는 또 다른 차별화된 전략을 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은행은 디지털전환에 속도가 붙고 있는 현재 시점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보고 있다. 황 행장은 “과거처럼 대면 점포를 통해 타 지역에 진출해야 한다면 시중은행 전환이 어려울 것”이라며 “지금도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DGB 브랜드에, 서울에서는 디지털금융 브랜드인 아이엠뱅크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준인터넷전문은행 체제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뿐만 아니라 강원도나 충청도 등 지방은행이 없는 다른 지역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게 대구은행의 전략이다. 황 행장은 “거점점포를 중심으로 전문적인 기업금융 인력이 영업하는 방식의 PRM 영업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상태”라며 “강원·충청에 진출하게 되면 이 PRM 방식을 도입해 비용을 최소화하고 효율성은 높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은행은 지난 5일 금융위원회가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뒤 시중은행 전환을 공식화했다. 대구은행은 현재 자본금 7006억원, 최대주주 지분율 8.78%, 비금융주력자(삼성생명) 지분율 3.35%로 시중은행 전환에 필요한 법적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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