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이탈 없는 '화천군', 외국인 계절 근로자 숙소지원 나서

2023-07-0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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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군청 전경 [사진=박종석기자]
강원 화천군청 전경 [사진=박종석기자]


외국인 계절 근로자 무단 이탈이 거의 없는 강원 화천군이 이들의 숙소지원에 나선다.
 
10일 화천군에 따르면 오는 11월까지, 화천읍(1동), 간동면(3동), 사내면(2동), 상서면(1동) 지역에 모두 7동의 계절 근로자 전용 숙소 건립을 지원한다. 1동당 사업비는 3000만원이며, 농가는 총비용의 50%만 부담하면 된다.
 
조립식 주택 형태의 숙소는 침실과 주방 등 최소 2명이 주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숙소는 화장실과 샤워실, 온수시설, 화재경보기, 보안 및 냉․난방 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이에 계절 근로자들의 주거 환경 개선은 물론 별도 숙소를 마련해야 했던 농가들의 부담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농가들의 올가을 일손도 한시름 덜게 됐다. 화천군은 최근 법무부로부터 하반기 외국인 계절 근로자 30명을 추가로 배정받았다. 따라서 올해 280여 명의 계절 근로자가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화천지역 영농현장에는 현재 248명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농촌지역의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일손을 돕기 위한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늘고 있지만, 이들의 무단 이탈도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화천군은 계절 근로자 신청 자격을 화천에 거주 중인 결혼이민여성의 본국 4촌 이내 친척들로 제한하고 있다. 이는 향수에 시달리는 결혼이민여성, 딸과의 재회를 고대하는 근로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어 화천군 계절 근로자들의 무단 이탈은 거의 없다.
 
화천지역 계절 근로자들은 동남아시아 국적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고국에서 농업에 종사하고 있고, 수년째 화천군을 방문하다 보니, 적응이 빠르고, 작업 숙련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계절 근로자 배정뿐 아니라 취약농 영농대행, 농기계 임대사업 등을 통해 지역 농업인들이 영농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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