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공개 회담을 가진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의대 정원 증원 백지화에 관한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박 비대위원장과 만나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의정 협의체는 의대 정원 증원 문제로 촉발된 의료 공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구성된 협의체다.
박 위원장은 회동을 마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당 대표와 현 사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의료 문제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전공의 처우 개선과 업무 개시 명령 폐지 등 사직한 전공의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얼마나 단호한지, 앞으로 어떤 문제가 벌어질지 전했다"고 했다.
또 "내년 봄에도 전공의들과 학생들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증원 이후 학생) 7500명 교육은 불가능하다. 2025년 증원부터 철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여야의정 협의체를 통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협의체 참여에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