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0.7원 내린 1299.6원 개장…위험선호 심리 개입

2023-06-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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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임금 상승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급격한 물가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던 가계 소득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면서 긴축 장기화 우려가 일부 해소됐기 때문이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7원 낮은 1299.6원에 개장했다.

전날인 27일 원·달러 환율은 수출업체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위안화·유로화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장중 한때 1290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오후에 수입업체 결제수요를 발판 삼아 소폭 반등해 전일 종가 대비 6.0원 하락한 1300.3원에 마감했다.

이후 밤 사이 미국에서 각종 경제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미국의 이달 소비자 신뢰지수는 예상치(103.7)를 상회한 109.7로 나타났고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도 전망치(66만7000건)보다 많은 76만3000건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달 단기 소득 전망이 악화하면서 임금 상승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시장에서 감지됐다. 이로 인해 긴축 장기화 우려 또는 달러 강세 흐름으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호한 경제지표가 경기침체 우려를 걷어내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역내 원·달러 환율은 129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수출업체 매도물량을 중심으로 상단이 제어되고 위험선호 심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하단을 지지하면서 큰 폭의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이번주 내내 강한 존재감을 보인 수출업체 매도물량이 1300원 상단을 강하게 막으며 하락 흐름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상반기가 얼마 남지 않아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매도물량을 소화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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