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경제 성장 이끈 미초타키스 총리, 재집권 성공

2023-06-2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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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당, 단독 재집권 성공

25일(현지시간) 실시된 2차 총선에서 우파 성향의 단독 집권당인 신민주주의당(ND·이하 신민당)이 재집권에 성공했다. 사진은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55) 그리스 총리. [사진=EPA·연합뉴스]


그리스 경제 성장을 이끈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55) 그리스 총리가 재집권에 성공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실시된 2차 총선에서 개표가 마무리에 이른 가운데 중도 우파 성향의 단독 집권당인 신민주주의당(ND·이하 신민당)이 40.5%에 달하는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300석 의석 가운데 158석을 차지하며 단독 재집권에 성공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총선 승리 연설에서 “임금 인상과 의료 시스템 개혁을 통해 견실한 성장을 달성하겠다”며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신민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배경은 경제 성장이다. 지난 2010년 국가부도 사태에 직면했던 그리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았고, 지난해 3월에서야 이를 졸업할 수 있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감세, 외국인 투자 유치 등 시장 친화적인 경제 정책을 적극 추진했고, 그리스 경제는 되살아났다. 감세 정책을 통해 지난해 외국인 투자가 급증했고, 덕분에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그리스 실업률은 2015년 27.5%에서 12.1%로 쪼그라들었다. 그리스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 2021년 8.1%에 이어 지난해 5.9%를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경제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스 정치 명문가 출신인 미초타키스 총리는 1990~1993년 총리를 지낸 콘스탄티노스 미초타키스 전 총리의 장남이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당 대표로서 2019년 유럽의회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당의 승리를 이끌었고, 그해 7월 총선에서 그리스 총리로 취임했다.
 
은행가 출신인 미초타키스 총리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사회과학 학사, 경영학 석사(MBA)를 딴 뒤 매킨지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부정적 평가도 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2019년 총리로 취임한 이래 정부 비판적인 언론사에는 기업의 광고를 끊도록 압박하는 등 언론을 장악했다. 이로 인해 올해 2월 57명이 사망한 열차 충돌 사고, 지난 14일 발생한 난민선 참사 등의 악재에 언론들이 입을 다물었고, 미초타키스 총리는 수월하게 재집권에 성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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