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사우디서 6.5조원 규모 수주 '쾌거'…'제2의 중동붐' 앞장

2023-06-2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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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사우디서 아미랄 석유화학 콤플렉스 패키지 1·4 계약 서명식

에틸렌 및 폴리에틸렌, 부타디엔 생산 가능한 초대형 설비 건설 프로젝트

24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람코 본사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뒷줄 가운데)을 비롯해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앞줄 오른쪽), 압둘카림 알 감디 아람코 부사장(앞줄 가운데), 프랑수아 굿 토털에너지 부사장(앞줄 왼쪽)이 참석한 가운데 아미랄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사우디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 건설사업을 따내며 중동지역 메가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현대건설은 24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람코 본사에서 50억 달러 규모(약 6조5000억원)의 ‘아미랄 석유화학 콤플렉스 패키지 1(에틸렌 생산시설)과 패키지 4(유틸리티 기반시설)’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계약 서명식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 등 정부 및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업 규모는 50억 달러로, 한국 기업이 그간 사우디에서 수주한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이번 수주로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최소 137억 달러 이상으로 작년 수주 실적(120억 달러)을 넘어섰다.
 
아미랄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영 석유·천연가스 기업 아람코가 발주한 사우디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 건설사업이다. 사우디 유전의 중심지인 담맘으로부터 북서쪽으로 70㎞ 떨어진 주베일에 위치하며, 기존 사토프 정유공장과 통합 조성된다.
 
본 프로젝트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등급의 저부가가치 원료를 활용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설비와 최첨단 폴리에틸렌 생산설비, 부타디엔 추출설비, 기타 기반시설 등의 건설을 포함한다.
 
현대건설은 프로젝트 중 패키지 1과 4의 공사를 수행한다. 패키지 1은 아미랄 프로젝트의 핵심인 MFC(혼합 크래커)를 건설하는 공사로, 공정 부산물을 활용해 에틸렌을 연간 165만톤 생산하는 설비다. 패키지 4는 고부가가치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주요 인프라 외 기반설비, 탱크, 출하설비 등을 포함한 시설 건설공사다.
 
현대건설은 본 프로젝트를 설계·구매·건설 등 공사의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수주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1979년 얀부 천연액화공장 해상 정박장 공사를 시작으로 쿠라이스 가스처리시설, 카란 가스처리시설 등 아람코가 발주한 다수의 석유화학 및 가스플랜트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관계를 구축해 왔다.
 
또한 마잔 개발 패키지, 자푸라 유틸리티 및 부대시설 공사와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 등도 수행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1975년 사우디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사우디 정부 및 발주처의 신뢰를 기반으로 대규모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최근 양국 간 협력 기반이 더욱 확대된 만큼, 아미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사우디 지역에서 K건설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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