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장중 3만 돌파, 주간 19% 상승…"블랙록 ETF 신청 영향"

2023-06-22 07:28
  • 글자크기 설정

제도권 편입 가능성이 가격 상승 유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이 두 달 만에 3만 달러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신청이 다른 대형 운용사로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BC 방송은 비트코인이 ETF 신청 이후 강세를 보이면서 한 달 만에 10%가량 올랐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6시께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2만99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동시간 대비 6%가량, 일주일 전 대비 19.3%가량 오른 것이다. 장중 한때 3만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개당 1880달러 부근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날 동시간 대비 5.26% 정도 뛰었다. 일주일 전 대비로는 13.4% 상승했다. 

암호화폐 가격의 상승세는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15일 세계 최대 블랙록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신탁(iShares Bitcoin Trust)' 상장을 신청했다.

블랙록에 이어 다른 대형 자산운용사들도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에 나서면서 비트코인을 끌어올리고 있다. 위즈덤트리와 인베스코는 앞서 상장 신청을 했다가 승인받지 못했지만, 전날 재신청했다. CNBC 방송은 "FTX 붕괴 스캔들, 규제 여파 등을 부정적인 소식에도 (이 같은 소식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제도권에 편입될 가능성도 가상화폐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타델 증권, 피델리티 인베, 찰스슈왑 등이 지원하는 새로운 가상화폐 거래소가 운영되기 시작했다. 독일 투자은행 도이체방크는 규제 기관에 라이선스를 신청했다. 

아울러 인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DCX가 지난 20일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를 시작한 점도 가격을 올리고 있다. 코인DCX의 국제시장 책임자 비제이 아야르는 "대형 기관들의 잇따른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 발표로 가상화폐 시장에 다시 강세가 찾아왔다"며 "대부분 거래자들은 최소 3만2000달러 돌파 여부를 주목할 것. 이를 넘어서면 3만6000달러, 4만5000달러, 4만8000달러 등을 시험무대로 볼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뤄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도 가상화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출석해 "우리는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을 화폐의 한 형태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은 미 달러나 유로 등에 고정돼 설계된 가상화폐로 테더의 USDT, 서클의 USDC, 바이낸스의 BUSD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 평가받는다. 다만 파월 의장은 "모든 선진국에서 화폐에 대한 신뢰의 원천은 중앙은행이다. 연방 정부가 강력한 역할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