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부터 제주까지...문화와 함께 즐기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2023-06-21 16:30
  • 글자크기 설정

'제4회 2023년 세계유산축전', 오는 7월부터 10월까지

순천 선암사 [사진=문화재청]


한국의 소중한 유네스코 유산이 문화와 함께 더욱 풍성해진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21일 “‘제4회 2023년 세계유산축전’이 오는 7월부터 10월까지 백제역사유적지구(공주·부여·익산), 순천, 수원, 제주에서 개최된다”라고 전했다.
 
4회차를 맞는 올해에는 지난 2021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자연유산 ‘한국의 갯벌(순천갯벌)’이 처음으로 축전에 참여하게 되며, 4곳의 축전들이 각각의 세계유산 가치를 담은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2022년에는 관람객 54만명을 기록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21일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세계유산축전’은 유네스코 유산을 어떻게 의미있게 즐기고 가치를 세계에 확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라며 “순천은 문화유산과 인간의 공존에 관한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제주의 경우 지역 주민이 자체적으로 준비했다”라고 소개했다.
 
세계유산축전은 국내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찾아오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공연, 체험, 전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해당 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전달하고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참여 지자체는 해마다 공모를 통해 선정하고 있다.
 
7월 7일에 개막하는 올해의 첫 축전은 ‘백제의 가치를 새기다’를 주제로 한 ‘2023 세계유산축전 – 백제역사유적지구’(7월 7일~7월 23일)이다. 공주 공산성과 무령왕릉, 부여 정림사지, 나성 그리고 익산 미륵사지 및 왕궁리 유적 등 백제역사 유적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3 국제조형예술심포지엄’(6월 23일~7월 6일)이 개막전 사전행사로 부여 정림사지에서 개최되는데,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바라보는 세계인의 시선’을 주제로 12개국에서 초청된 12명의 예술작가들이 석조각 작품을 제작하여 세계유산의 가치를 조명한다.
 
본 행사로는 7월 7일 공주 공산성에서 개최되는 ‘가치전승 선포식’을 시작으로 공주, 부여, 익산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미디어아트와 비언어 창작공연, ‘백제캠핑원정대’, ‘별빛마실’ 등의 체험프로그램과 백제의 역사를 담은 주말 공연 ‘무형유산 연희마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유산축전에 올해 처음 참여하는 전남은 ‘일류 순천, 세계유산을 담(湛)다’라는 주제로 ‘2023 세계유산축전 – 선암사, 순천갯벌’(8월 1일~8월 31일)을 선암사와 순천갯벌 일원에서 개최한다.
 
선암사에서는 ‘쉼’과 ‘비움’을 통해 문화유산과 인간의 공존을 보여주는 ‘선암사 야단법석(선암사 괘불봉안 의식), ‘산사 미식회’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순천갯벌에서는 순천갈대길을 걸으면서 갯벌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갈대길 쉼 with 비움’, ‘자연 속 힐링 타임’ 등 자연과 사람의 연결을 통해 세계유산의 가치를 담은 체험프로그램이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수원 화성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 세계유산축전 – 수원 화성’(9월 23일~10월 14일)은 3년째 수원 화성에서 열리는 축전이다. ‘의궤가 살아있다: 수원화성, 이어지다’를 주제로 장안공원과 수원화성 일원에서 펼쳐지며, 수원화성의 축성 227년 역사에 녹아있는 희로애락과 세계유산의 가치를 담았다.
 
수원화성 축성에 참여했던 장인을 주제로 한 2개의 프로그램이 이목을 끈다. 전통음악과 현대적 공연이 어우러지는 ‘기억의 축성’이 우화관 일대에서 펼쳐지며, 축성 참여 장인들의 노동의 가치를 담은 전통연희공연 ‘장인의 광장’이 장안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인기 성곽 감상 프로그램인 ‘수원화성의 밤을 걷다’는 기존의 야간 경로(코스)와 더불어 이야기꾼이 함께 하는 낮 경로(코스)로를 추가하여 ‘수원 화성의 기억을 걷다’로 이름을 변경하여 운영하며, 수원화성 연못터인 북지터에서는 인문학 공연(콘서트)인 ‘지혜가 피어나는 연못’이 열린다.
 
기후변화와 환경에 초점을 맞춰 수원화성을 조명하는 ‘수원화성 미래를 위한 기록 & 수원화성 우리가 지킨다’와 지역의 문화생산자와 시민들이 장터(마켓)에서 만나 ‘쓰레기 없애기’를 주제로 소통하는 ‘수원화성 화락의 장’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에서 열리는 ‘2023 세계유산축전 -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10월 3일~10월 8일)은 지난 3년간 세계유산축전을 개최한 경험을 살려 ‘상생: 유산과 함께 살아가다’를 주제로 지역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6일 동안 3개의 대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거문오름에서 시작해 용암의 흐름을 따라 걷는 세계자연유산 걷기여행(워킹투어) ‘불의 숨길, 만년의 숨길을 걷다’, 한라산부터 거문오름 용암 동굴계의 흐름을 따라 자연유산을 느끼는 종합 순례 프로그램 ‘숨길 원정대’, 세계자연유산 마을 7곳에서 진행되는 ‘세계자연유산 마을을 찾아서’ 등 지난 축전의 대표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제주의 자연유산이 인간의 삶과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줄 예정이다.
 
윤기철 총감독은 “지난해 수원화성을 17~18만명 정도가 찾아줬다”라며 “올해에는 ‘요리 강습’ 등 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1500명~1800명 정도 함께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