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50억 클럽' 박영수·곽상도 조사 임박...핵심 관계자 줄소환

2023-06-21 14:51
  • 글자크기 설정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부자의 뇌물 혐의 입증을 위한 관련자 소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심 재판에서 부인된 곽 전 의원 부자의 ‘경제 공동체’ 혐의를 뒷받침할 수 있는 유의미한 증거 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검찰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이르면 이번주 소환해 막바지 혐의 다지기에 나설 전망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곽상도 전 의원과 아들 병채씨의 뇌물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전날 대장동 사업 공모 당시 하나은행장이었던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김 회장에게 당시 하나금융지주의 의사결정 과정과 곽 전 의원에 대한 영향력 행사 등이 존재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컨소시엄 측의 호반건설이 하나은행을 ‘성남의뜰’에서 이탈시키기 위한 압박에 나서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이를 막기 위해 곽 전 의원에게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부탁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50억원(세후 25억원)을 수령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곽 전 의원과 아들 병채씨의 경제 공동체 관계 입증을 위한 강제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병채씨의 요양급여 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상태다. 또 화천대유가 병채씨에게 법인의 렌탈·리스 차량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해당 캐피탈 회사에 대한 강제수사를 진행해 차량 계약과 관련한 자료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소환 초읽기에 들어간 박 전 특검 측근에 대한 막바지 조사도 나서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지난 16일 박 전 특검의 인척이자 대장동 분양대행업자로 알려진 이모씨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이씨는 해당 조사에서 “박 전 특검 대신에 (민간업자들에게) 50억원을 수령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박 전 특검의 최측근인 양재식 변호사를 소환해 컨소시엄 구성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청탁 대가로 거액 지급을 약정한 사실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특검 소환에 대해 보강 수사를 전제로 “수사를 통해 추가 확인할 부분을 확인한 후 소환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