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그룹이 전자 부문 핵심 계열사인 DB하이텍의 경영권을 놓고 2대 주주로 발돋움한 KCGI와 경영권 분쟁을 준비하고 있다.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가동하고 권한을 강화하는 등 소액주주의 표심을 구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DB하이텍의 경영권을 놓고 DB그룹과 KCGI의 충돌이 다가오고 있다. KCGI는 최근 DB하이텍의 회계장부와 이사회 의사록 열람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KCGI는 지난 3월 말 특수목적법인(SPC) 캐로피홀딩스를 통해 DB하이텍 지분 7.05%를 매입해 2대 주주로 발돋움했다. KCGI는 DB하이텍이 뛰어난 기업가치에도 불구하고 DB그룹의 경영 문제로 극도로 저평가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KCGI는 ㈜DB의 지주사 전환을 피하기 위해 DB하이텍이 기존 사업부문을 'DB글로벌칩'으로 물적분할하는 등의 조치에 대해서 문제를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CGI의 가처분 신청은 최근 DB그룹의 행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DB그룹은 KCGI가 DB하이텍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는 것을 확인한 지난 3월 이후 경영권 분쟁을 감안한 것으로 보이는 조치를 서두르고 있다.
최근 DB그룹은 DB하이텍의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가동하는 등 소액주주 표심에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DB하이텍은 재계 전반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에 영향을 받아 지난해 초 이사회 내 소위원회로 지속가능위원회를 설립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실제 위원회 활동을 하지 않았으나 올해 2월과 4월 활동을 시작했다. 해당 시기는 DB하이텍이 물적분할에 이어 KCGI의 지분 매입이 드러나는 시점과 유사하다. 이에 최근 ESG 등을 중시하는 소액주주를 설득해 우군으로 편입하기 위해 지속가능위원회가 활동을 개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DB하이텍 경영권의 캐스팅 보트를 소액주주들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DB하이텍의 주식의 77.03%는 12만명이 넘는 소액주주들에게 분배돼 있다. 주요 주주 중 누군가가 소액주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다면 최대주주를 뛰어넘는 수준의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다.
재계에서는 DB하이텍의 경영권을 놓고 DB그룹과 KCGI의 분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대주주인 DB그룹이 소액주주 일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물적분할을 단행한 만큼 KCGI가 소액주주와 연대하기가 수월해 분쟁이 커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재계 관계자는 "만약 DB하이텍의 경영권이 타인에게 넘어간다면 DB그룹의 전자 부문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셈"이라며 "DB그룹 입장에서도 철저하게 방어할 수밖에 없어 분쟁이 격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DB하이텍 관계자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83%가 넘는 주주들이 물적분할에 찬성한 만큼, 기관·외국인 투자자들 대다수가 DB하이텍 경영진을 신뢰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DB하이텍의 경영권을 놓고 DB그룹과 KCGI의 충돌이 다가오고 있다. KCGI는 최근 DB하이텍의 회계장부와 이사회 의사록 열람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KCGI는 지난 3월 말 특수목적법인(SPC) 캐로피홀딩스를 통해 DB하이텍 지분 7.05%를 매입해 2대 주주로 발돋움했다. KCGI는 DB하이텍이 뛰어난 기업가치에도 불구하고 DB그룹의 경영 문제로 극도로 저평가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KCGI는 ㈜DB의 지주사 전환을 피하기 위해 DB하이텍이 기존 사업부문을 'DB글로벌칩'으로 물적분할하는 등의 조치에 대해서 문제를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CGI의 가처분 신청은 최근 DB그룹의 행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DB그룹은 KCGI가 DB하이텍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는 것을 확인한 지난 3월 이후 경영권 분쟁을 감안한 것으로 보이는 조치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실제 위원회 활동을 하지 않았으나 올해 2월과 4월 활동을 시작했다. 해당 시기는 DB하이텍이 물적분할에 이어 KCGI의 지분 매입이 드러나는 시점과 유사하다. 이에 최근 ESG 등을 중시하는 소액주주를 설득해 우군으로 편입하기 위해 지속가능위원회가 활동을 개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DB하이텍 경영권의 캐스팅 보트를 소액주주들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DB하이텍의 주식의 77.03%는 12만명이 넘는 소액주주들에게 분배돼 있다. 주요 주주 중 누군가가 소액주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다면 최대주주를 뛰어넘는 수준의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다.
재계에서는 DB하이텍의 경영권을 놓고 DB그룹과 KCGI의 분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대주주인 DB그룹이 소액주주 일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물적분할을 단행한 만큼 KCGI가 소액주주와 연대하기가 수월해 분쟁이 커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재계 관계자는 "만약 DB하이텍의 경영권이 타인에게 넘어간다면 DB그룹의 전자 부문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셈"이라며 "DB그룹 입장에서도 철저하게 방어할 수밖에 없어 분쟁이 격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DB하이텍 관계자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83%가 넘는 주주들이 물적분할에 찬성한 만큼, 기관·외국인 투자자들 대다수가 DB하이텍 경영진을 신뢰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