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서해에 추락한 북한 우주발사체 잔해물 탐색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중국도 계속 잔해 확보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중국 측이 잠수를 하거나 한국 측의 탐색을 방해하는 모습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9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북한 주장 우주 발사체의 탐색 작전은 지속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중점적으로 수색 중인 구역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 실장은 “북한의 발사체 잔해물들이 떨어진 지역을 중심으로 탐색을 하고 있고 떨어졌을 만한 지역을 수중, 해상, 또 공중에서 탐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실장은 중국 함정들의 현장 수색 여부에 “중국 측 군함은 현장이 공해이고 현장에 몇 척의 함정들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실장은 “중국 측이 잠수를 하거나 한국 측의 탐색이나 인양을 방해하거나 하는 모습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지난달 31일 발사된 ‘천리마-1형’이 추락한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 해역에 통영함 등 수색 작전을 위한 구조함을 비롯해 구축함 등 함정 10여척과 P-3C 해상초계기 등 항공 전력을 투입해 수색 및 인양 작전을 진행했다.
앞서 해군은 15일 오후 8시50분쯤 북한 우주발사체 일부를 인양했다. 3단부로 이뤄진 발사체 천리마-1형은 1단과 2단이 분리되는 과정에서 서해에 추락했다. 비행 및 낙하 과정에서 분해되며 잔해가 약 180여개로 흩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인양된 잔해물은 직경 2.5m, 길이 12m로 2단 추진체 상단부로 추정된다.
확보한 잔해는 국방과학연구소(ADD)로 이송됐다. 한·미는 미 국방정보국(DIA) 관계자 등 양국 기술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 기술분석에 착수했다.
북한은 지난 16~18일 진행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8차 전원회의에서 천리마 1형의 발사 실패를 무기개발과 관련한 사업의 ‘가장 엄중한 결함’으로 꼽고, 빠른 시일 내 재발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실장은 “북한이 스스로 발표한 내용에 대해서는 평가가 필요하고 재발사 시점은 한·미 정보당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특별한 시기를 특정해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