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첨단 IP 파트너와 협력 강화…'파운드리' 고객 확보

2023-06-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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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미국서 '세이프 포럼' 개최…최첨단 IP 로드맵 등 발표

삼성전자가 최첨단 설계자산(IP) 확보를 통해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입지 확장에 속도를 낸다. 반도체 설계에 필수적인 IP 파트너와 함께 최첨단 IP 로드맵 설계를 통해서다. 향후 긴밀히 협력하며 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를 추격한다.
 
삼성전자는 14일 차세대 IP 에코시스템 파트너와 협업해 IP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보다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IP 파트너로는 시높시스, 케이던스, 알파웨이브 세미 등 해외를 비롯해 국내에 칩스앤미디어,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등이 있다.
 
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세이프(SAFE) 포럼에서 이번 협력의 자세한 내용과 최첨단 IP 로드맵, 전략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IP는 반도체의 특정 기능을 회로로 구현한 설계 블록이다. 반도체 칩 설계 시 보다 빠르게 고성능의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IP 파트너는 특정 IP를 개발해 팹리스(반도체 설계) 등 반도체 기업에 제공하고, IP 사용에 따른 라이선스 비용을 받는다.
 
공정 설계 키트(PDK), 설계 방법론(DM) 등 최첨단 IP 개발에 필요한 파운드리 공정 정보를 삼성전자가 IP 파트너에게 전달하면 IP 파트너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정에 최적화한 IP를 개발해 국내외 팹리스 고객에게 제공한다.
 
2017년 파운드리사업부 출범 후 IP 파트너와 IP를 지속 확보해 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작년 10월 기준 삼성전자는 56개 IP 파트너와 함께 4000개 이상의 IP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2017년 이후 3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실제 이를 통해 파운드리 고객 역시 확장 추세다. 지난해 삼성 파운드리 고객 수는 2017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삼성전자 측은 “최근 선단공정에서의 안정적인 수율을 바탕으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에는 파운드리 전 응용처에 필요한 핵심 IP가 포함될 예정이다. 인공지능(AI)과 그래픽처리장치(GPU), 고성능 컴퓨팅(HPC)는 물론 오토모티브와 모바일 등 전 분야 고객에게 필요한 핵심 IP를 선제적으로 확보한다. 또 새로운 팹리스 고객을 유치하고, 모든 고객에 대한 개발 지원 역량을 강화한다.
 
신종신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고객의 성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최첨단 IP 포트폴리오 확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IP 파트너 외 국내 IP 파트너와의 협력도 지속 확대해 고객의 혁신 제품 개발과 양산을 더 쉽고 빠르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관계자들이 경기 화성시 화성캠퍼스 3나노 양산라인에서 3나노 웨이퍼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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