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법인 횡령·뇌물' 김준일 락앤락 전 회장, 첫 재판서 혐의 부인

서울중앙지법 전경 [사진=아주경제DB]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 자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밀폐용기 브랜드 락앤락 창업자인 김준일 전 회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이환기 판사)은 14일 업무상횡령, 국제뇌물방지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회장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김 전 회장 측은 "전체적으로 공소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며 "베트남·인도네시아 법인과 관련한 사건인 만큼 검찰이 현지 사법당국의 수사 공조를 받아 뇌물 수수자 등을 특정하면 보다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2013년 7월부터 2017년 4월까지 107만 달러(한화 약 14억4000만원)를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그가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에서 공사비를 과다계상하는 방식으로 돈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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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베트남 세무 공무원들에게 3차례에 걸쳐 9만1537달러(약 1억2000만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