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A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대 당시 송 전 대표의 경선 캠프에서 지역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A씨를 상대로 송 전 대표 캠프 지역본부장 회의 내용과 참석자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스폰서’로 알려진 사업가 김모씨가 마련한 5000만원의 자금이 2021년 전대 당시 송 전 대표 캠프측에 제공됐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검찰 수사 상당수가 송 전 대표 캠프의 자금 살포 의혹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 법조계 분석이다.
반부패수사2부는 전날 민주당 경선 컨설팅 담당한 업체에서 확보한 압수물도 분석하고 있다.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이 거짓 계약 형태로 송 전 대표 캠프의 컨설팅 비용을 대납한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다. 검찰은 당초 알려진 9400만원의 자금 살포 의혹과 별도로 송 전 대표 측의 불법 자금 제공 의혹에 대한 조사도 진행해 왔는데, 먹사연 자금이 컨설팅 업체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윤관석·이성만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12일에도 “국회의 체포동의안 부결과 관계없이 전당대회 금품 살포 및 수수와 관련된 수사를 엄정하게 진행해 사안의 전모를 명확히 규명해 나갈 것”이라고 수사 의지를 다시 한번 강하게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금까지 특정한 자금 수수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하면서, 송 전 대표의 별도 자금 살포 의혹으로도 관련 수사 범위를 넓혀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송 전 대표 캠프의 정치자금 조달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