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청약경쟁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서도 5배가량 뛴 수준이다.
1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은 올들어 5월까지 분양을 실시한 전국 14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1순위 평균 청약률을 기록했다.
서울에 이어 충북과 경남이 각각 27.83대 1, 25.88대 1로 높았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1순위 경쟁률은 6.82대 1로 나타났다. 전국 14개 광역 시도에서 69개 단지가 분양에 나섰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에 비해 경쟁률이 크게 올랐다. 지난해 서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0.25대 1로, 올해의 5분의1 수준이다. 작년 하반기 둔촌주공 재건축, 장위뉴타운 등 굵직한 분양 현장이 전반적인 시장 침체로 분양 초반에 고전했던 탓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정부의 1·3 대책 이후 지난해 하반기 분양했던 단지들의 완판 소식이 전해지고, 신규 분양에 나선 단지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서울 분양시장 분위기가 바뀌는 모습이다.
올해 3월 분양에 나섰던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일반공급 98가구에 1순위 통장 1만9478건이 접수돼 평균 198.76대 1 경쟁률을 기록했고, 예비당첨자 단계에서 완판됐다.
이어 4월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 디센시아'도 총 1만7013건 접수로 평균 경쟁률 51.71대 1을 기록했다.
이 밖에 3월 은평구 역촌동에서 분양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평균 11.36대 1), 5월 은평구 신사동에서 분양한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평균 78.93대 1) 등도 두 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일부 소규모, 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주목을 덜 받는 단지를 제외하고 규모가 있는 브랜드 아파트들이 하반기에도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분양시장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